배구) 여자배구 VNL을 돌아보며 (파리 올림픽, 27연패, 앞으로의 방향성)

VNL

2021년 여름 기억나는가? 모든 국민을 뜨겁게 만들었던, 모든 국민을 즐겁게 만들었던 한국 여자배구.. 그 후 김연경의 국가대표 은퇴선언, 이어진 양효진, 김수지의 국가대표 은퇴. 이어진 VNL 전패, 대한민국의 여자 배구는 2024년 파리올림픽 출전을 위한 여정이 결코 쉽지 않을 것 이라는 것을 모두가 알고 있었다. 설상가상으로 대륙에 따라 출전권이 부여되기도 했던 방식이 파리올림픽부터는 2024년 VNL 이후 성적 기준 상위 5위권과 올림픽 최종예선 각 조 1, 2위, 개최국인 프랑스에게 출전권을 부여, 총 12개국만이 참여할 수 있는 방식으로 변화가 되었다. 과연 우리나라는 2021년 도쿄올림픽 4강 신화를 재현할 수 있을까? 아니. 출전할 기회를 받을 수 있을까? 현재 여자배구의 현실을 알아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자.


VNL 경기 결과 알아보기

한국은 총 12번의 게임을 진행하였으나, 12전 전패, 3개의 세트만 가져오고 대회를 마무리하였다. 해볼만하다고 평가받던 불가리아에게 조차 처참하게 실력에 밀려 패배하게 되었다.


VNL 이후 순위 알아보기

우리나라의 순위는 지속적으로 추락하고 있다. 도쿄올림픽 직후 225.58점으로 시즌을 마무리한 한국은 높은 순위를 유지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후 개최된 2022 VNL 전패, 세계선수권 대회 1승, 2023 VNL 전패에 의해 현재 108.46점, 35위라는 안타까운 순위에 위치하고 있다. 상위 5위의 나라에게 부여되는 올림픽 출전권 방식을 한국이 적용될 수 있는 확률은 사실상 0%이다.


마지막 기회, 파리올림픽 최종예선

파리올림픽에 출전하기 위한 방법은 딱 한가지 남았다. 바로 파리올림픽 최종 조별예선에서 2위 안에 들어가는 것이다. 한국 전력상 쉽게 이길 수 있는 팀은 보이지 않는다. 현실적으로 너무 어렵다. 이탈리아는 2022년 VNL 우승팀, 미국은 2021년 도쿄올림픽 우승팀이다. 폴란드는 현재 VNL 예선 1위로 대회를 마무리한 팀이다. 독일, 태국 또한, 이번 대회에서 상대하였을 때 막강한 전력으로 한국을 무력화시킨 팀이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모두가 불가능이라고 바라보는 상황을 조그마한 기회에도 희망을 걸어 이뤄내는 역사를 2021년 도쿄올림픽 때 보여주지 않았는가? 끝까지 투지와 열정으로 기적을 이뤄낼 대한민국을 기대하며 응원해본다.


앞으로의 방향성

지금부터는 개인적인 견해를 담은 내용이 주를 이룰 예정이다. 높이에서 우세를 보여 국제 대회에서 큰 성적을 이루고 있던 추세였다. 높이에 밀려 고전하던 아시아권 나라들은 현재 스피드로 승부하여 반전을 일으키고 있는 상황이다. 리시브에 이은 빠른 세팅과 어디서 튀어 나올 지 모르는 빠른 공격으로 상대를 혼란스럽게 만드는 공격을 하고 있다. 또한, 작은 신장에 의한 빠른 스피드로 끈질긴 수비까지 이어나가는 모습으로 국제대회에서 경쟁력을 얻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는 어떠한가? 다른 나라에 비해 높이에서 경쟁력이 없음에도 안정적인 세팅에 의한 큰 공격에 의지하고 있다. 김연경 선수는 그 역할을 전세계 선수 누구보다 이뤄내고 있었지만, 은퇴한 지금 시점에서 그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사람은 없다. 한국의 공격 스타일을 바꿔야 한다.

오픈 공격에 의지하기 보다는 퀵오픈 공격, 다양한 변칙성 공격을 통한 빠른 배구를 해야 한다. VNL 후반부로 갈수록 각 포지션에 레프트 : 강소휘, 정지윤 / 라이트 : 김다은 / 세터 : 김다인 / 센터 : 이다현, 이주아 이 주축이 되어 경기를 진행하였다. 앞으로도 이처럼 젊은 세대가 주축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당장의 성적보다는 앞으로를 위해 지금부터 다져나가야한다고 생각한다. 여기에 높이에서는 밀리지만 빠른 공격과 좋은 수비가 있는 이소영이 레프트로 합류하고, 파워 있는 공격이 가능한 이한비가 라이트로 합류하여야 한다. 그러면 더욱 강한 전력이 될 것이다. 우리나라 배구의 문제점은 센터에서 유효 블로킹이 잘 나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세계 강팀을 보면 높은 신장과 바른 손자세로 유효 블로킹을 시킨 뒤 공격을 이어나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한국에 신장이 강점인 센터는 은퇴한 선수들을 제외하면 정호영이 거의 유일무이하다. 기본기를 더욱 단련하여 높은 신장을 활용한 블로킹과 공격을 해내야한다.

리베로 문정원 체제는 성공적이라고 보여진다. 안정적인 리시브를 바탕으로 감각적인 디그까지 휼륭하게 해내고 있다. 처음부터 잘할 줄은 몰랐지만, 훌륭한 데뷔를 이뤄낸 문정원의 활약을 앞으로도 기대해본다.

한국의 프로배구 리그는 대우와 연봉 자체가 다른 리그들 보다 굉장히 우세하다. 이러한 배경은 그냥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 선배 선수들의 활약에 의해 배구가 한국에 더욱 알려지게 되었으며, 그것이 결국 배구에 대한 사람들의 수요로 이루어졌으며, 그에 의해 선수들의 대우와 연봉까지 개선될 수 있었던 것이다. 도쿄올림픽 이전과 이후만 비교해봐도 배구장을 찾는 사람들이 훨씬 많아졌다는 것은 현장에 가보면 바로 느낄 수 있을 정도이다. 이러한 인기가 계속 유지될 수 있으려면, 결국 선수들이 더욱 발전하여야 한다. 한국배구가 그들만의 리그가 아닌 수준이 높은 리그라는 것을 몸소 보여주어야 한다. 증명하였을 때에 한국 여자배구를 사랑하는 팬들은 더욱 리그에 푹 빠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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